매년 6월은 매실청을 담그는 시기입니다. 올해는 직접 재배한 매실이라 과실이 조금 늦게 열려 담그는 시기도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열매가 달려서 시작부터 걱정이 되었지만 여러 사람과 함께 하니 금방 끝난 거 같습니다. 오늘은 매실청을 담근 과정에 대해 포스팅을 올려볼까 합니다.
매실청 담그는 시기
매실청을 담그는 시기에 대해 알아보았을 때 대부분 6월 중 앞뒤로 5일 정도를 뺀 날짜에 담그는 게 가장 좋다는 말들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그 차이를 정확하게 분류할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과실이 풍성하게 열리는 제철이라 이맘때가 가장 적합한 게 아닌가 생각되니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적당한 시기에 좋은 매실을 구해 담그면 될 것입니다.
매실청 담글 때 준비물
매실청을 담그기 위하여 황설탕, 밀폐용기, 직접 재배한 청매실은 상처 나거나 벌레 먹은 것은 버리고 깨끗하고 단단한 과실로 준비하였습니다. 요즘은 백설탕과 올리고당도 넣는다는데 저는 황설탕만으로도 달고 새콤한 매실청이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모험은 하지 않고 이번에도 황설탕만 사용하였습니다.
매실청 담그는 방법과 관리
1. 먼저 매실청은 깨끗하게 세척을 하여 물 빠짐이 있는 바구니에 담아 뽀송뽀송하게 말려주었습니다. 이렇게 물기를 말려줘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2. 말린 매실은 꼭지를 따주어야 하는데 이때 갈라지거나 벌레가 먹거나 상한 매실도 함께 선별해 줍니다. 꼭지를 따는 이유는 매실청을 담았을 때 꼭지에서 나온 불순물과 쓴맛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3. 깨끗해진 청매실을 밀폐용기에 70~80% 정도 채운 다음 매실이 다 덮일 정도로 설탕을 부어준 후 뚜껑을 꼭 닫아주었습니다. 매실은 발효 시 나오는 수분이 공기와 만나게 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설탕을 매실이 다 덮일 정도로 부어주는 이유도 매실이 공기와 접촉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니 꼭 지켜주어야 합니다.
4. 이제 하루정도 지나면 아래쪽부터 발효가 시작될 것입니다. 매실이 발효가 시작되면서 설탕이 밑으로 깔리게 되는데 위쪽에 수분이 몰리다 보니 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설탕과 매실을 잘 섞는다는 느낌으로 매일 저어주도록 합니다.
이렇게 언제 끝날까 했던 매실청 담그는 일이 다 끝났습니다. 저는 이렇게 담은 매실청으로 음식 만들 때 넣기도 하고 소화가 안될 때 따뜻한 물에 타 마시기도 합니다. 쉽게 사서 먹을 수도 있지만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쉬우니 매실청 직접 담그기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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