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게실염이란
게실이란 기관, 식도, 위, 대장처럼 관통형 장기의 벽으로 일부가 바깥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생긴 작은 주머니를 말하는데 특히 우측 결장에 잘 생긴다고 합니다. 게실이 있어도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게실증', 게실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어 염증을 일으키면 '게실염'이라고 합니다.
대장 게실염 원인은
대장 게실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게실염이 생기기 전 한 달간 불규칙한 배변활동으로 장이 편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그런 경우 장이 늘어지게 되므로 게실염에 더 노출이 됐을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야채보다 육류 섭취량이 조금 높았던 것, 운동은 숨쉬기 운동이 전부였던 것, 근래 수분 섭취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것 등 원인은 생각보다 많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대장 게실염은 50세 이상의 성인이 젊은 연령층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대장 운동이 활발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장내에 오랫동안 대변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장 내 가스가 잘 생기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장내 유해균이 많아서 가스가 자주 발생하면 이때 대장도 부풀었다 줄었다 하며 장점막을 자극해 게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대장 게실염 증상
대장 게실염의 주요 증상은 오른쪽 하복부 통증 및 압통, 변비, 설사, 구역질, 구토, 발열 등이 있다고 하고 심한 경우 게실에서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답니다. 저의 경우 처음엔 오른쪽 아랫배가 변비로 생기는 복통 같은 느낌처럼 아프기 시작하다 살짝만 만져도 깜짝 놀랄 만큼 통증이 이어지고 배에서 이상한 소리도 나는 것 같았습니다. 맹장을 뗀 지 한참 되었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마치 맹장염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더군요. 실제로 변비가 생긴 것 같았고 열은 크게 오르진 않았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점은 왜 그런진 모르겠으나 배는 아픈데 계속해서 졸음이 밀려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만히 누워있어도 몸이 늘어지고 배가 아프니 조금 많이 걸으면 배에 힘이 들어가 걷는 것도 불편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증상은 소화불량 정도인 듯합니다.
대장 게실염 진단 및 치료
처음 진단을 했을 땐 맹장은 이미 없었기에 CT촬영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합니다. CT촬영은 해본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두꺼운 주삿바늘로 조영제(?)를 넣을 때가 제일 기분이 별로인 것 같습니다. 여하튼 의사 선생님께서 예상했던 대로 대장 게실염인 것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장 게실염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가벼운 증상일 경우 항생제를 이용한 통원치료를, 심할 경우 입원 후 수액과 함께 항생제 및 정맥주사를 사용하여 치료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다행히 가벼운 증상에 속했는지 항생제를 4일 정도 먹고 나니 아픈 게 많이 사라졌고 그 후 3일 정도 더 복용하고 나니 많이 호전이 되는 듯했습니다. 약을 먹을 때 딱히 주의를 주지 않았었는데 약사님이 되도록이면 죽을 먹기를 권하였다는 점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게실염은 가벼운 식사를 통해 장을 쉬게 하고 약물 치료를 시행하면 염증의 70% 정도가 회복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회복이 되었다고 해도 30%는 적어도 5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고 재발하는 경우의 70% 정도에서는 누공, 농양, 복막염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하니 앞으로 섬유질 섭취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장 게실염 예방법
저의 경우 한동안 고기위주의 고단백 고지방 음식을 기분 내키는 대로 섭취를 했었더군요. 대장 게실염 예방을 위해서는 고섬유질 식이요법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루 15~20g 정도의 섬유질을 섭취해 배변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장 관 내압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들로는 현미, 감자, 브로콜리, 호박, 당근, 방울양배추, 사과, 복숭아, 배, 귤 등이 있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수라고 합니다.
과다한 육류 섭취는 가급적 피하고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조절을 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특정 음식을 섭취한다고 해서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올바른 식습관이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 저의 경우엔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약을 바르고 아물어 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고 다치지 않으려 쉽게 주의를 기울일 수 있지만, 몸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장기들은 한번 아프면 쉽게 고쳐지지 않고 어떤 예방을 취해야 할지 잘 알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올바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 적절한 시기의 건강검진이 몸 건강을 지키는 최대한의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프고 난 후
이번에 대장 게실염을 확인하기 위해 CT촬영을 하면서 다른 곳의 물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딘가가 아프지 않으면 CT촬영이든, 초음파든 일부러는 하지 않다 보니 이번 기회에 어쩐지 검진을 받은 듯한 느낌이 들키고 했습니다. 특히 병원을 극도로 싫어하는 분들이라도 중년을 넘겨 몸에 이상이 있을 땐 참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는 점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위해 또 가족을 위해서 우리 모두 건강을 챙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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